계간 <시에>문학행사(영동에서) 2009. 9. 12-축사하는 지성찬 시인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나니
( 2009. 9. 12(토) 『시에 잡지』문학행사 축사)
60년전 한국경제의 어려웠던 시절과 지금의 상황을 대비해 보면 그 격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재 여러 부문에서 심하게 이루지는 낭비를 볼 수 있습니다. 입을 만한 옷가지들과 가구등을 버리는 것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자치단체들의 예산낭비 또한 수준급에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낭비는 건축물일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한 번 집을 지으면 3-400백년을 사용하는데 우리는 고작 3-40년을 사용하니 이 얼마나 많은 재화와 노동의 낭비입니까?
이 모든 것들 보다 더 크고 심각한 낭비가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감각이 없고 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낭비는 단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한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거의 다 살고 나서야 인생을 사는 방법을 조금 터득하게 되니 말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자연현상은 그 용도가 있는데 과연 사람의 용도는 무엇입니까.
그 말은 곧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말과 같은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신기루를 획득하기 위해서 산다고 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행복이라는 물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때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술이 무엇입니까? 문학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살아가는 절실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업 아닙니까.
그래서 문학은 해볼 만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행복합니다.
시에 잡지를 발행하는 양문규 시인은 사랑의 메신저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글을 쓰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사랑의 메신저입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씁니다. 이 『시에』 잡지를 만드는 양문규 시인이 좋은 사람이니 좋은 사람들이 모일 것입니다. 저도 양 시인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어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좋은 분들이 만나서 아름다운 얘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문학행사 직전에 (지성찬 )
문학행사장에서 양문규 주간의 안내를 받는 지성찬 시인
계간 <시에>문학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지성찬 시인
(축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네요)
축사를 하는 지성찬(근영)
행사장에서 권순진 시인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