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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선생님이 진명여고로 전근하게 된 계기 -지성찬

설정(일산) 2009. 9. 26. 10:52

유동 이우종 선생님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일찍이 16세에 한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한의사 자격증을 소지한

정식 한의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와 시조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한의사의 길을 접고 문학에의 길을 선택하였다. 처음 직장으로 부임한 곳이 안성의 안법중고등학교인데, 이 학교에서 고전국어와 현대문을 함께 담당하여 가르치셨다. 필자가 고교생이었던 때는 이우종 선생님이 고전과 현대문을 함께 가르치셨다.

안법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1959년에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한 전국학생백일장에서 였다. 안법은 현대시, 시조, 작문 3개 부문에 참가하였는데, 이 3개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였다. 현대시 차상에 지성찬(필자 고 2), 시조 장원에 유병규(고3), 작문 차상에 김진수(고2)가 수상하였다.

당시에 월탄 박종화 선생님이 시상을 마친 후에 "안법학교"가 어디에 있는 학교냐교 물어본 적이 있었다.

이렇게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백일장의 3개 부문을 석권하였으니 놀라운 일이기도 하였다.

이 연유로 박종화 선생님의 주선으로 진명여자고등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되었는데 그 때 필자가 졸업을 하고 난 후 그 해 가을 학기 때였다(1961년 가을)

진명여고로 부임한 후에 문정희, 장미라, 백이운, 이승은 등의 시인들이 이우종 선생님의 지도로 문단에 나오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진명여고 출신들의 문사들은 간접적으로 안법 출신 문인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