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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산의 백수로 놀던 자리마다 외 1편

설정(일산) 2009. 12. 25. 22:05

백수로 놀던 자리마다 외 1편

 

   안용산

 

넝쿨이 끝도 모르는 끝을 따라

몰려가고 있었다

 

끝이었다

스스로 백수였다

 

백수로 놀던 자리마다

어느새

콩꽃이 피었다

 

 

**********

 

 

나비처럼

 

 

 

들이쉬며

꽃이 핀다

 

들이쉬는 만큼

내쉬며

 

나비처럼

콩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