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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조-김현의 시조 호수 외 1편

설정(일산) 2010. 1. 8. 20:05

호수

 

김 현

 

한 때는

물속에

비치는 그림자로

 

그의 맑은 수심을

재어 보려 한 적이 있다

 

돌 하나

가라앉히지 않는

얼어붙는 계절도

있는데

 

....................................

 

잠시, 천년이

 

김 현

 

우리가

어느 생에서

만나고

헤어졌기에

 

너는

오지도 않고

이미 다녀갔나

 

등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천년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