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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조-김현의 시조 별 외 1편

설정(일산) 2010. 1. 8. 20:07

 

김 현

 

나는

저 가스층의 빛을 바라보고

눈물의 성분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때로는 배신마저도

아름다운 밤에

 

 

...................................

 

달빛의 살결은 만지다

 

김 현

 

강물에 손을 담그면

달빛의 살결이 만져진다

 

물결이

물결을 밀어주는 여울목

 

고개를

숙이는 파도의

빛나는

목덜미

 

흐르는 강물따라

흐르지 않는 달빛이

 

밤새 여울목을

부서지고 부서지며

 

몸 하나

지나지 않고

아득하다

그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