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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조-김현의 시조 갯벌은 파도를 품지 않는다 외 1편

설정(일산) 2010. 1. 9. 09:57

갯벌은 파도를 품지 않는다 외 1편

 

김 현

 

이제는

소금기 저린

앙금으로 남을 뿐이다

 

때로는

숨 가쁘게

돌아오는 밀물과 환희

 

이 모두

내 것이 아니다

갯벌은 파도를

품지 않는다

 

......................................

 

산빛

 

김 현

 

산빛은 수심을 재지 않고

강물에 내려앉는다

 

강물은 천년을 흘러도

산빛을 지우지 못한다

 

일테면

널 잊는 일이 그럴까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