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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덕의 시조 <미안하다>

설정(일산) 2010. 1. 18. 12:13

미안하다


 강 현 덕


네 새끼를 팔아서 내 새끼 공부 시켰제

논물에 살면서도 내게는 흰밥 먹였제

내 너무 미안하여서 네 눈도 못 치다본다


새벽녘 비 내려서 오늘은 더 이른 시작

이 하루 또 네게 기대 삼시 밥 먹게 됐네

늙은 소 잔등을 쓰는 더 늙은 외감 당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