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과 내용물
1)포장과 내용물 *
지 성 찬
선물을 받을 때 포장지가 아름답고 포장이 잘 되어있으면 더욱 그 선물의 내용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된다.
하지면 내용물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면 포장이 잘 된 것만큼 그 실망감도 커지게된다.
수퍼마켓에서 과자를 사보면 내용물은 별 것이 없는데 포장은 너무 크고 화려하게 과대 포장된 것을 보게 된다.
과자를 만드는 비용 보다 포장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포장의 기능을 초과하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고 소비자에게 결과적으로 좋은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내용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포장을 파는 것이 된다. 이것은 결코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절대로 아니다. 한국의 주택은 대문이 매우 크고 주택의 내부 보다 외장이 더 화려한데, 외국의 집은 거의 대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외장은 별로 장식을 하지 않는데 반하여 내부는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사람의 경우에도 많은 치장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각종 보석에다 화려한 의복으로 감고
많은 감투를 쓰고 위세를 떨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진면목으로 착각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물건의 포장지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그러한 치장과 악세사리일 것이다.
우리는 그런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내용물 보다는 포장에 더 관심을 갖고 또 열심을 내고 있다.
인생의 삶에서 내면의 세계를 다스리는 것이 삶의 요체인 것을 우리는 잊고 있다.
살아서 아무리 몸에 치장을 한들 그 육체의 결국은 흙 속에 묻힐 것인데 그 육체를 위하여 아무리 치장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제과 업체들이여?
포장비를 아껴서 더 좋고 맛있는 많은 양의 과자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진정한 사치는 자신이 가진 보물을 팔아서 이웃을 돌보는 것이 가장 사치스럽고 아름다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