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천상(天上)에 집을 지어

설정(일산) 2009. 6. 23. 11:49

천상(天上)에 집을 지어


     지 성 찬


새 하늘이 열리네 천상(天上)에 오르시게

근심일랑 내려놓고 구겨진 맘 곱게 펴고

어차피 빈손인 인생 빈손으로 나오시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터를 닦고

순박한 가슴으로 천상(天上)에 집을 짓세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그런 집을 지어 봄세


천상(天上)에 사는 사람 신선(神仙)이요 선녀(仙女)라네

때 묻은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보면

가슴에 꽃이 핀다네 나비들이 날아오네.


생명의 샘이 솟고 지혜의 나무가 크네

그 나무 그늘에서 나그네여 쉬어가세

살아온 이야기하면서 무거운 짐 놓고 가세


이제 우리 서로 만나 가슴 문(門)을 열어놓고

술잔을 가득 채워 가쁨도 나눠보세

형제가 따로 있는가 우리 모두 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