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일산) 2009. 7. 5. 15:29

서울의 강.2

 

지성찬

 

1

위선僞善, 그 붓 끝으로

설계된 도면圖面을 따라

 

다둑이며 고른 자리

실명의 풀만 자라네

 

세월을

몰아세우는 바람

흙빛은 창백하고

 

 

2

돌멩이도 금이 되는

기적의 풍요시대

 

흉년의 심한 갈증에

몸살을 앓는 강물

 

지켜본

미류나무는

모가지만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