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일산) 2009. 7. 8. 16:30

가을 葉書

 

지성찬

 

이 가을 나무들은 낙엽으로 편지를 쓴다

가슴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물감으로

아득히 멀어져 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또 한 잎 落花처럼 하늘을 스치면서

저음으로 젖어오는 바이올린 가을 연주

들을 수 있는 그대여, 그대는 시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