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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하의 딸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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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6. 17:04
딸을 위한 시
마 종 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들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 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