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일산) 2009. 8. 26. 17:05

 

 

  박 구 하

 

누구냐, 내 가장 순수한 인내를 뽑아

다만 일회용으로 입막음을 하려는 자

머리는 다독거리고 몸체는 처박는다

쳐라, 망치든 자여 너희의 소용대로

뒤통수를 맞고도 소리치지 않는 것은

그래도 메워두어야 할 틈새가 있어서다

다시 누군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꼿꼿한 소름으로 견디고 있는 것은

차생에 나의 할 일이 아직은 남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