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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두의 풀밭에서
설정(일산)
2009. 8. 26. 21:18
풀밭에서
박 재 두
몰라 그렇지 하나씩 깨쳐 가면
숨쉬는 이파리마다 눈물겨운 자랑으로
至善한 눈망울들이 반짝이고 있고나
깨알같이 볼을 비비며 새기는 목숨이기
실핏줄 개울마다 더운 입김을 쐬이며
청자빛 하늘을 깔고 속엣말을 푸는가
지금 알맞게 젊은 우리는 모두 사랑스럽고
온 산을 울어 누비는 노래도 머금지만
세월을 올로 뽑으며 지문까지야 새기는가
돌아와 다시 긍정의 심지를 돋우고 보면
차츰 밝아오는 이 은밀한 이치,
영혼이 아로새기는 슬기로운 대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