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오 외 1편
권 도 중
들 건너 언덕 너머 종소리 갔다
종소리
그 길로 삭은 염원 그림자가 가고 있다
고요한 뻐꾸기 소리
마을도 가고 있다
수로부인 6
흔들려도 뜻만으로는 그 자리 뿐이예요
삶은 지나고 나면 고쳐 살 수 없어요
거문고 팽팽한 긴장 그 본질로 오세요
주저하는 맘으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나니
모습과 한계에서 오는 끝없는 갈등 덮고
물길을 건너서 오듯 어서 그렇게 오세요
파랗게 나부끼는 아직은 젊음의 날
한 생애 저물기 전 아름다운 이별같이
탈선을 꿈꾸는 마음 흔들리고 있어요
잡념이 껴 들어도 흐르는 것은 순리예요
집착은 마세요 변하는 마음 물길은 말 없어도
분별을 넘어 선 길엔 후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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