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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범의 왕환기往還記

설정(일산) 2009. 12. 25. 22:18

왕환기往還記


  최 승 범


오가는 길 내킨 대로

할 수 없는 일이어도

어린 염소 봄풀 뜯는

삼 사월 언덕바지

그 하루

아지랑이 속

녹아들고 싶어라


아청鴉靑빛 돋는 길을

홀가분히 떨쳐나서

영嶺 넘는 바람이 듯

구만리九萬里 밖 하늘이 듯

그 하루

노을에 싸여

스러질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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