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지성찬의 수수밭을 지나며

설정(일산) 2010. 3. 29. 23:11

*수수밭을 지나며

 

   지성찬

 

그대여 아시는가

수수밭에 부는 바람을

 

피처럼

수수 알을 토한 후에

몸은 비었고

 

남은 건

남루한 옷자락

바람에 찢겨지네

(시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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