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새책 또는 글 소개

허소라의 난향기蘭香記

설정(일산) 2010. 4. 1. 14:19

 난향기蘭香記

 

  허소라

 

가깝고도 먼 소식

이제사 난 잎을 타고

미끄러져 오누나

 

뉘라서 뜬 눈이 없으료마는

세월이 뒤숭숭하니

길길리 깊음 속에서만

아미 치키는 素心

 

세상사 이름 놓친 그대가

빈방에 돌아와 뒤척일 때

누구라 시켰으리

천 길 저 벼랑에서

문득 길어 올리는

蘭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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