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새책 또는 글 소개

김소월의 진달래꽃

설정(일산) 2009. 8. 26. 18:03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나의 문학 > 새책 또는 글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병화의 의자   (0) 2009.08.26
이호우의 달밤  (0) 2009.08.26
박목월의 청노루  (0) 2009.08.26
조지훈의 완화삼/나그네  (0) 2009.08.26
도종환의 담쟁이   (0)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