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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구의 구름님 고맙습니다 외 1편

설정(일산) 2009. 8. 27. 17:05

구름님 고맙습니다



짚신 들메고 휘적휘적

흰 수염 길게 휘날리며

먼 길 떠나신 우리 할아버지

보시오 장마 끝 저기서 다시 돌아오시네요.


머물고 떠남이 거침없고 그리고 흔적 없으시던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의 혼령이

구름새* 되어

저 파란 하늘 속 수놓듯

구름모자 쓰시고


* 김영호의 시에서


 

구름구두



흰 구름구두

어디서 파니


아침안개에게나 알아볼까

바람가게에 가서 물어볼까


흰 구름구두

한 켤레 파세요


흰 구름구두 신고

오늘 하루

하늘 강가 소풍 갈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