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님 고맙습니다
짚신 들메고 휘적휘적
흰 수염 길게 휘날리며
먼 길 떠나신 우리 할아버지
보시오 장마 끝 저기서 다시 돌아오시네요.
머물고 떠남이 거침없고 그리고 흔적 없으시던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의 혼령이
구름새* 되어
저 파란 하늘 속 수놓듯
구름모자 쓰시고
* 김영호의 시에서
구름구두
흰 구름구두
어디서 파니
아침안개에게나 알아볼까
바람가게에 가서 물어볼까
흰 구름구두
한 켤레 파세요
흰 구름구두 신고
오늘 하루
하늘 강가 소풍 갈레요
'나의 문학 > 새책 또는 글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문신의 노루 뿔 외 1편 (0) | 2009.08.27 |
---|---|
조동화의 부재 외 1편 (0) | 2009.08.27 |
박석순의 달 외 1편 (0) | 2009.08.27 |
안병호의 겨울판화.2 외 1편 (0) | 2009.08.27 |
조한일의 접시 깨기 외 1편 (0) | 2009.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