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
이 원 수
단풍 든 산을 끼고 차디찬 강물
언덕 위 외딴집엔 어린 나그네
등잔불도 없이
밤이 깊어서
누워서 듣습니다
여울물 소리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언제나 만나 보니?
혼자 가니, 너 혼자
어디 가니? 어디 가니?"
목 메인 어머니의 목소리같이
원망하는 누이의 목소리같이
싸늘히 차운 밤,
어린 길손을
여울물이 울며 가네
부르며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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