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이 승 은
너를 보내놓고 다 늦게 수저를 든다
수평선 저 너머가 까무룩 먼 거리라지만
스물 몇 초록의 한때 소나기 지나갔다.
썰물에 다 드러난 갯바닥 같은 상머리
수저 놓인 곳이 자꾸만 질척거려
한 술 밥 넘길 때마다 어깨가 들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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