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지가 걸어온 길
김 준
우리 동호인들이 연래의 숙망이던 전문지 발간을 서두르기는 시조문학지가 창간되기
2년전경부터라고 보겠다.그 당시만 하더라도 동호인들의 시조보급과 그 육성운동이
도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때였다.전주에서는 박병순님 주재의 <新調>5집이
발간되고 부산의 고두동님 주간의 <시조연구>가 창간이 된채 그 계속이 어려워 질때
서울에서 조종현,이태극님이 중심이 되어서 이병기,이희승님과도 상담하여 그 기금 마련과
창간준비에 바빴던 것이다.
전국시조백일장의 명예회장으로 계시던 李在鶴(국회부의장직)님께서 이 일에 적극 찬동하신 나머지 금일봉의 희사가 있어 창간의 발단이 된 것이다.그후 어언 4개년,여기
10집 발간을 계기로 그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기로 한다.
* 창간호 발간(1960.6.1)
창간위원으로는 김영진님 고두동님,조종현님,최성연님,이태극님이 편집위원으로는
양상경님,대표 고두동님,조종현님,최성연님,이태극님이시다.신인발굴을 위하여 추천작품모집과 일반작품모집제도 실시하다.추천회수는 3회인데 그 완료후 작가로 대우를 하고 일반부에는 다시 성인부,소년부,아동부로 나누다.심사위원은 앞의 위원이 맡다.
작품을 1과2로 나누고 1은 기성시조인의 작품을,2는 일반독자의 작품을 실었다.
본지발간에 <안국화재보험회사> 사장 서재식님은 금일봉을 광고료로 희사해 주시다.
*제2집 발간(1961.1.20)
현대시조가 당면하고 있는 제문제 9개항목에 걸쳐 저명한 사회인 <주요섭님 외 10인> 들과 앙케이트하다.자유문학지에 1회 추천을 받은바 있는 김제현님과 김준님이 작품
(망부석)과 (저 구름)으로 각각 본지에 제2회로 추천이 되다.일반부 작품 응모심사에서
성인부 2석에 유병규님,3석에 신광호님,가작에 박영순님 그리고 소년부 1석에는 유시향
님,2석에 지성찬님 3석에 성원경님 가작에 김용순님으로 정하다.2집 출판비는 양상경님,
주선으로 반액과 나머지는 이태극,조종현,김준님의 노력으로 을유,신구,일조,동국문화사의 광고료로 충당하다.1.2집의 편집은 이태극,김준님이 전담하다.
*제3집(1961.7.15)
신춘문예당선작가작품을 특집하다.김제현,김준은 3회로 추천을 완료하여 본지가 처음으로 신인 두 분을 문단에 내놓다.강신영님의 <石影>을 1회로 추천하다. 시조동인들의 주소록을 마련하다.이 3집 출판은 이태극님이 비용을 자담하고 김준님이 편집인쇄를
노력하다.
*제4집(1962.2.10)
본지가 기금부족으로 어려움에 봉착하였을때 동인 왕산 하한주님의 거금희사로
다시 호를 거듭할 수 있게 되었다.신인작품모집에 이은상님이 심사위원에 새로 들어
오시다.일반부 응모작품 심사에서 소년부 2석에 최동일님,2석에 강신본님,가작에
최한경님 이근술님으로 정하였고 성인부에서는 3석에 김일영님 공일영님 이동희님을
가작에 유시향님으로 정하다.동인 이영도님의 지도하시는 "달무리"회원들의 작품을 싣다. 출판은 김준님의 입대로 김제현,공석하님이 도웁다.역시 편집의 지도 아래에서.
*제5집(1962.7.10)
이덕영님의 "화석" 이상범님의"함박꽃"을 각각 1회추천으로 정하다.일반부 응모작품 심사에서는 성인부 1석에 안영자님,2석에 이화미님을 소년부 2석에 김경제님 3석에
이종성님으로 정하다.이 출판도 河동인의 희사금이 기금이 되었고 편집인쇄등의 일은
이근배님이 전담하다.동인 이우종님의 협력이 컸다.
*제 6집(1962.11.10)
이상범님의 "임진강"을 2회추천으로 오규옥님의 "벽"을 1회추천으로 정하다.젊은 동인들에게 좀 더 폭넓은 지면을 주기 위하여 성인부나 소년부에서 각기 1,2,3석의 구별없이 일괄처리로 되어 성인부에서 유병규님 이수화님 김일영님 한창수님 김배달선생님을
소년부에서는 박명순님 장미라님 을 입선으로 정하다. 김어수님과 임삼님의 동인수필을 싣다.이번 출판도 기금에 의한 것이었다.이우종 이근배님이 실무에 전력하다.
*제7집(1963.3.25)
본지소정의 방침에 따라 이가원님,이항녕님,이명길님,전규태님 신승조님,김기호님,
조재억님,정용상님,정하경님을 기성작가로 인정하다.본지주최로 전국 시조향연에 밤에서의 기념사진촬영과 동 밤의 푸로를 넣다. 시조문학지 간행의 경제적 국면의 타개를 위한 호소문을 실어 많은 동인들의 동의를 얻었음.여기에 협조한 분은 김기호,임영창,이항녕,배병창동인이다.소년부 응모작품 심사에 한정자님을 입선으로 정하다.이번 출판비
부족과 시조낭독회비 부족및 액중 일부를 이태극이 부담하다.시조낭독회 개최는 이우종
유성규님 등의 협조가 컸다.이 7집은 무료로 전국 동인및 유지에게 배본하다.
*제8집(1963.10.20)
독자들의 지면을 넓히기 위하여새로 독자란을 마련하다.이상범님의 "비"를 3회로
추천완료시켜 다시 문단에 내보내다.이단엽님의 "이 위치"김종윤님의"보리고개"유병규님의 "저물어온 산하에서"를 각각 1회추천으로 정하다.동인 편신란과 동인 동정란을 마련하다. 지방시조단 현황을 일부게재하다.이번 8집은 주로 이우종 유태환님의 노력에서
되었고 출판비는 기금수입과 광고비등에 의한다.부족한 것은 이태극님이 보충하다.
7.8집은 일문사에 총판 주다.
*제 9집(1964.7.15)
이호우님을 본지 신인작품모집 심사위원으로 새로 모시다.동인 왕산 하한주님의
시조집[태양의 노래]출판기념촬영을 넣다.신춘문예당선작가특집을 꾸미다.서벌님의
"가을은 외1편"을 2회로 한춘섭님의 "심증" 김호길님의 "날개"를 1회로 추천하다.
지방시조단 현황후편을 게재하다.소년부에서 임종환님의 "돌"을 입선으로 정하다.
울림회 동인 작품을 특집으로 싣다.이번에는 하한주동인의 2회째의 희사기금에 의해
출판되었고 편집및 ㅏㄹ행인에 8집부터 하한주님을 추가하다.출판 일은 주로 유태환님
이 맡고 이근배 김제현 공석하 한춘섭이 돕다.비용은 7.8집 판매금과 유선생님 조종현님의 수고로 부보조를 하다.9집은 경북특집을 하려다가 늦어서 70면을 감면 발간하다.대신
10집은 30면 증면하기로 하다.
<계속>
발굴된 신인들이란 사실도 아울러 소개하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
<부 기>
시조작가들 사이에서는 흔히 <시조문학>을 동인지로 부르고 있으나,엄격한 의미에서
<시조문학>은 시조 전문지는 될지언정 동인지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반드시 작풍이나 문학 이념이 같은 사람들의 공유(간행)물이 아니며,이를
뒷받침하는 동인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지않아서 전 시조인의 집결체 또는
순수한 동인체가 구성될 기미가 있다고하니 만시지탄은 있으나 다행이라 하겠다.
요즘 <시조문학>에 환지하는 투고수가 부쩍 늘었으며 또 그 질이 높아졌다고 한다.
진정 경사스러운 경향이다.유일한 전문지<시조문학> 앞날에 서광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끝으로 작품평은 별도로 청탁되었다기에 주로 형태중심으로 진단하였음을
밝혀 두고자 한다.
196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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