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동백.1
지성찬
비 바람에 잎새 하나도
떨구지 않았었네
나만 홀로 고독한 섬
띄워 놓고 가신 후에
사모思慕의 깊은 상처가
꽃잎으로 터집니다.
기다리지 않으리다
바람 속에 숨는 당신
겨울, 밤바다에
야윈 달만 띄우는 이여
아파라, 다홍 치마촉
얼굴을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