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새책 또는 글 소개

박재삼의 <내 사랑은> 시조

설정(일산) 2009. 8. 25. 14:29

 

내 사랑은

 

박 재 삼

 

한 빛 황토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 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구나

 

 

몸으로 사내 장부가 몸으로 우는 밤은

부연 들기름 불이 지지지 지지지 앓고

달빛도 사립을 빠진 시름 갈래 만 갈래

 

 

여울 바닥에는 잠 안자는 조약돌을

날새면 하나 건져 햇볕에 비춰주리라

가다간 볼에도 대어 눈물 적셔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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