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새책 또는 글 소개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설정(일산) 2009. 8. 31. 11:58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김 영 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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