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권 갑 하
물들고 싶네
단풍처럼
하늘처럼
홀로 깊어진
외로움
가만히 끄집어내
순은빛
햇살 속에다
훌훌 헹구고 싶네
헹궈
색 바랜 마음
여운으로 펼쳐놓고
노을처럼
강물처럼
타오르고 싶네
메밀밭
은은한 길을
딸랑딸랑 걷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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