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새책 또는 글 소개

김원길의 취운정 마담에게

설정(일산) 2009. 9. 5. 10:49

   취운정 마담에게

 

   김원길

 

   굳이 어느 새벽 꿈속에서나마

   나 만난 듯하다는

   그대 내 열번 전생의

   어느 가을볕 잔잔한 한나절을

   각간 유신의 집 마당귀에

   엎드려 여물 씹는 소 였을 적에

   등허리에 살작 앉았다 떠난  

   까치였기나 하오

   참 그날 쪽같이 푸르던

   하늘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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