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박 기 하
살다 보니 가진 것 죄다
버려야 살 수 있데요.
적당히 손 비비며 엄살도 떨어야만
한겨울
넘길 수 있고
새봄에 꽃을 피우겠데요
세상사 부질 없는 것
살아서 남는 것이
더러는 죽어 묻히는 슬픔보다 욕되던가
한 번쯤
이렇게 한 번쯤
훌훌 털고
서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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