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두 사람의 이야기

설정(일산) 2013. 2. 1. 08:32

두 사람의 이야기

 

 

길을 가다 소경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가

좋은 세상 구경 못하는 소경에게

아쉬운 동정의 말로 위로를 보냈는데

 

어디로 가시는가 소경이 물어본다

팔자 좋은 구경만 하다 어디로 가시는가

당신의 눈에 비친 것, 없어질 그림자라

 

내 비록 보지 못해도 진리는 듣고 살았네

세상 것을 보지 못하나 하늘 나라는 보며 사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런 그림 보고 사네

(창조문학 2012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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