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남해 송정 바다 솔바람

설정(일산) 2013. 2. 1. 08:29

 남해 송정 바다 솔바람

 

 

송정리 솔숲에는 솔바람이 살고 있다

태양이 정수리에 불화살을 놓는 오후

날렵한 발걸음으로 한 바다로 뛰어든다

 

송정리 푸른 물결, 가슴 뜨거운 젊은이들

바람과 어우러진 춤과 율律의 향연

충만은 흘러넘쳐서 새가 되어 날아가고

 

송정리 바다에는 꿈과 시詩가 살더란다

은銀빛 언어들이 그물 속에 올라오는

시원始原의 그리움으로, 그 파란 소망으로

 

이렇게 맑은 날엔 솔나무 붓을 들어

쪽빛 바다 흠뻑 찍어 힘차게 휘둘러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한 획을 긋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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