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수산시장水産市場
-1999
지 성 찬
새우나 밴댕이는
소금물에 튀기거라
납작하게 엎드린 놈은
칼로 저며 요절내라
잘 생긴 도미 혈족은
통속에 가둬 두고
알을 많이 배는 명태는
바람에 높이 걸라
힘 좋은 장어 애비는
토막내어 올리거라
한 차車를 실어 보낸 후
비린내만 흥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