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수산시장水産市場 -19999

설정(일산) 2009. 7. 4. 18:12

 

수산시장水産市場

-1999

 

  지 성 찬

 

새우나 밴댕이는

소금물에 튀기거라

납작하게 엎드린 놈은

칼로 저며 요절내라

잘 생긴 도미 혈족은

통속에 가둬 두고

 

알을 많이 배는 명태는

바람에 높이 걸라

힘 좋은 장어 애비는

토막내어 올리거라

한 차車를 실어 보낸 후

비린내만 흥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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