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가을 풍경
지 성 찬
금촌金村으로 가는 철길은
언제나 한가롭다
백마중학 교장 선생님
퇴임식이 있는 날
고물상 야적장에서
또 한 차를 부리고 있다
텃밭에서 참새들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고
가을 채소들은
어리둥절한 얼굴이고
어디쯤 기차가 오는지
바람이 먼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