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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교의 삶의 의미 외 1편

설정(일산) 2010. 6. 4. 15:45

삶의 의미   외 1편



박 영 교



삶을 마감하고

떠나는 길은 혼자다


아무리 발버둥 처도

동행하는 그림자도 없다


이승 일

지난 일들을

하나하나 버리게 된다.



다 떠나도 그 이름은 남아

살아 우는 자신의 북소리


별의 별 허공들이

하늘을 질러와도


뜨거운

체온이 있을 때만

빛을 남길 뿐이다.








내가 수수밭 사이로 달릴 때



억척같이 집착하다보면


슬픔도 이길 때가 있다


용케 살아남은


진솔한 마음의 그림자


수수밭


칼 가는 잎들이


내 생각을 번득이게 한다.



 박 영 교<朴永敎> 약력

。72년.詩3회추천(김요섭).

。現代詩學誌73-75년시조 3회추천(이영도)등단.

。시조집: 가을寓話<1981>외 7권.

。평론집: 文學과 良心의 소리<86>. 詩와 讀者사이<99>.

。수상 : 中央時調大賞<신인부문>수상,  외.

 

출처: 스토리문학 6월호,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