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외 1편
박 영 교
삶을 마감하고
떠나는 길은 혼자다
아무리 발버둥 처도
동행하는 그림자도 없다
이승 일
지난 일들을
하나하나 버리게 된다.
다 떠나도 그 이름은 남아
살아 우는 자신의 북소리
별의 별 허공들이
하늘을 질러와도
뜨거운
체온이 있을 때만
빛을 남길 뿐이다.
내가 수수밭 사이로 달릴 때
억척같이 집착하다보면
슬픔도 이길 때가 있다
용케 살아남은
진솔한 마음의 그림자
수수밭
칼 가는 잎들이
내 생각을 번득이게 한다.
박 영 교<朴永敎> 약력
。72년.詩3회추천(김요섭).
。現代詩學誌73-75년시조 3회추천(이영도)등단.
。시조집: 가을寓話<1981>외 7권.
。평론집: 文學과 良心의 소리<86>. 詩와 讀者사이<99>.
。수상 : 中央時調大賞<신인부문>수상, 외.
출처: 스토리문학 6월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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