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집, 통영 외 1편
김 차 순
바다로 향한 길, 인평동 마을 뒤편
비릿한 굴껍질 담벼락 하늘에 맞닿은
수국도* 작가촌 이야기
섬이 되어 떠있다
무성한 숲을 이룬 동피랑 벽화마을
붉은 노을 담은 노래 물결 따라 너울대는
윤이상 동백꽃 바다
강구 항을 달군다
*동피랑 벽화마을-예술인의 고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벽화 공모전을 통해 만든‘통영의 몽마르뜨’
*수국도- 유명 연극배우 개인 소유로 자신의 딸 이름을 딴 섬으로 야트막한 언덕의 오솔길을 따라 유명 시인들의 작품과 꽃이 어우러진 작은 섬이다.
(2010년3월14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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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남천
저 홀로 붉은 남천 얼비치는 창가에
어미의 산그늘 같은 그윽한 불빛,
바람은 일렬종대로 촘촘히 박혀있다
눈이 부신 가을산 이마 수줍은 낮달처럼
잔잔한 얼굴, 한 걸음씩 옮긴 발자국
투명한 소리가 난다
선량한 구름 같은.
*남천 (南天)은 매자나무과 의 상록 관목이다 (2009.10.22#17)
출처: 스토리문학 6월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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