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용도는 무엇인가
지 성 찬
우리가 세상을 살아보고 철이 들었을 때는 이미 거의 인생을 마감할 시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초기에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안다면 인생을 보람 있게 살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물상들은 나름대로의 존재가치가 있고 그 용도가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용도는 무엇이며 그 존재가치는 무엇일까?
이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과 목표가 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긴 세월을 모두 허비하고 나서 인생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인생의 존재가치를 알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낭비는 없을 것이고, 이보다 더 황당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사실에 대하여 간과하여 지나쳐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한번 뿐인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을 우리의 교육현장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우리 교육현장의 최대목표와 과제는 <취직시험공부>라 하여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단지 호구지책을 마련하는 방편에만 한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태어났고 그 행복을 위하여 산다. 행복은 보석상자에 담겨진 보물이 아니요, 금전으로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행복은 두 가지를 통하여 얻어지는데 하나는 이웃과 함께 하며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얻어지는 행복이요 또 다른 하나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얻어진다.
높은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고,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행복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나의 시창작은 나의 행복을 위한 귀중한 작업이다. 끝까지 이 작업은 쉬지 않을 생각이다.
(시조시학 2010 봄호)
'나의 문학 > 나의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마음을 사는 사람이 부자다. (0) | 2012.07.12 |
---|---|
삼강나루 그 주막(수필) (0) | 2012.06.25 |
바람 속에서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기 위하여 -권도중 시인의 시집 『낮은 직선』을 읽고 (0) | 2012.01.20 |
한 송이 연꽃을 피우기위한 작업(이설야 시인 시집 해설) (0) | 2012.01.20 |
겨울피리 (0) | 2012.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