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7 고희古稀쯤 되고 보면
지성찬
나뭇잎도 다 떨어진 늦가을 숲속 길을
낙엽을 밟으면서 홀로 걷는 그런 기분
구절초 꽃이라도 만나면 가슴이 환해진다
은빛보다 반짝이던 젊은 날의 파도처럼
수없이 오고 가도 흔적 없는 바다 물길
상처를 내지 말아요 당신이 앉은 자리에
들풀도 때가 되면 꽃이 피어 웃는데
사람은 어느 때쯤 꽃을 피워 웃을 거나
얼굴에 꽃을 피우는 그런 꽃은 어떨까요
(유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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