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초심首丘初心의 노래
돌아가 살고파라 내고향 안성 신흥동
진홍빛 꽃이 물든 도그머리 바위산에서
지평선 찬란한 노을을 품에 안고 싶어라.
나 홀로 즐겨 찾던 산딸기 익던 골짜기
유년의 그 하늘은 한 없이 높았었네
지금도 하얀 찔레꽃 꿈 속에서 피고 지네
그때 그 풀빛은 처음처럼 푸르르고
그 냇물 끊기지 않고 쉬임 없이 흘러오네
긴말이 필요치 않더라 세상사 사는 일에
인생은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니거니
발길 놓이는 대로 천천히 걷다보면
그 작은 풀꽃에서도 참사랑을 듣는다네.
두 손에 무엇인가 잡으려고 하지마라
모두 다 내려놓고 가야 할 인생임을
언젠가 돌아갈 본향 그날을 꼭 기억하라
(문학과 의식 2012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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