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 해가 있다 외 4편 10-71 구름 속에 해가 있다 느닷없는 소나기를 정거장에서 피했는데 버스는 빗속에서도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잠시 뒤 비는 그치고 구름 속 해는 웃었다 .......................................... 10-72 억새꽃이 또 피었네 초가을 억새꽃이 은銀실로 피어났네 그 무슨 세상살이 그리도 신이나서 춤추며..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남도의 노래 외4편 10-66 남도의 노래 남도에 매화꽃이 눈 속에 피었다기에 모든 것 훌훌 털고 남도를 가는 중이다 햇살도 어깨에 내리는 비단 같은 봄날에 가슴으로 너를 안고 마음을 주러간다 봄보리 푸른 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유년의 깊은 골짜기에 터질 듯한 꽃봉오리 아무리 흘러가도 영산강은 마르지..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양수리 풍경 외 4편 10-61 양수리 풍경 너와 나 본래 같은 하늘로서 내려와서 각기 다른 낯선 땅에서 굴러먹다가 이제사 여기서 만나 하나가 되었구나 이처럼 사람들도 하나 된 강물처럼 내어놓고 서로 서로 몸으로 하나 된다면 여기에 그린 그림처럼 아름다운 삶이 되리 ..................................... 10-62 골짜..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비둘기 이미지 외 6편 10-54 비둘기 이미지 예쁜 깃털 비둘기를 반기지 않는 거리 언제부터 천대를 받게 됐는지 모르지만 정말로 잊은 것인가 평화라는 상징의 이름 ......................................................... 10-55 이왕에 그렇게 됐으니 그 무슨 생각에 깊이 빠졌다 깨어났을 때 제기역을 놓치고서 망우리를 넘..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사군자四君子 10-53 사군자四君子 梅 매화 가지 끝에 꽃이 앉아 봄을 부르네 아직 벌 나비는 봄소식을 듣지 못해도 보내는 맑은 향기를 천리 밖에서 먼저 아네 ..................................................... 蘭 잎은 비록 약해서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결코 꺾이지 않는 푸른빛을 잃지 않네 생각을 뿌리에 두고 ..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開花와 落花 10-52 開花와 落花 지난 밤 비바람에 꽃잎이 떨어졌네 꽃잎이 떨어지니 꽃은 찾을 길 없고 진작에 개화開花는 알았어도 낙화落花는 미쳐 몰랐으리 낙화를 걱정하지 마라 그 자리에 열매가 있네 아픔으로 맺은 열매, 아름다운 그림이 되네 일몰日沒후 붉은 노을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웹북 ..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다시 찾은 월파정 10-51 다시 찾은 월파정 물에 비친 휘어진 노송老松 아직도 푸르른데 그때 만난 그리운 얼굴 보이지 않네 그렇게 스쳐지나갔네 좁은 세월의 뒤안길을 올해도 작은 풀은 아프게 꽃망울 달고 터질 듯한 가슴으로 하늘을 바라보네 별빛이 눈을 주는 밤, 가슴 열어 보이겠네 아직도 썩지 못한..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맑은 날, 흐린 날 외 6편 10-44 맑은 날, 흐린 날 구름 없는 맑은 날이 좋은 날씨라지만 맑은 날만 계속되면 황량한 사막이 된다 눈과 비, 몸에 젖어야 나무들도 꽃이 핀다. (2010년 문장 21) ........................................................ 10-45 맑은 물에 대하여 바위틈을 뚫고 나와 갈대숲에 상처난 몸 자갈밭에 뒹굴어야 ..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하늘의 섭리 10-42 하늘의 섭리 높은 산 낮은 늪에도 눈과 비는 고루 내리고 善한 사람 惡한 사람 모두에게 해를 주셨네 다 같이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는 여행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
흐르는 세월 속에 10-40 흐르는 세월 속에 봄이 왔다는데 그늘엔 아직 눈이 있네 흘러간 내 유년의 까마득한 세월처럼 아직도 나무 가지 끝에 봄은 아득하다 (2010 봄호 시조세계) 나의 문학/나의 시와 시조 2013.02.01